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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마스터피스 '경주 식리총 금동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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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24년 06월 19일

[앵커]
지금까지 출토된 삼국시대 지배층의
부장품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게
바로 경주 식리총 금동 신발입니다.

화려한 무늬를 새겨넣은 1500년 전 금동신발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요?

국립대구박물관 30주년 특별전을 찾은 식리총 금동신발을 권준범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주 금관총 옆으로
윗부분이 싹둑 잘려나간 두 봉분,

[CG]바로 금령총과 식리총입니다.

정확히 100년 전인 1924년 일제의 발굴 작업에서 금방울과 금동신발이 나왔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당시 식리총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의 밑바닥은
이런 모습입니다.

불꽃과 거북등 모양으로 구획을 나누고,
도깨비 무늬와 서로 마주보는 새, 사람 얼굴에
새의 몸을 가진 가릉빈가를 정교하게 배치했습니다.

고대 부장품 가운데 최고 걸작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고영민/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사]
"굉장히 다양한 무늬가 시문 돼 있습니다. 이것은 큰 범주에서 죽은 이 내세의 평안함을 의미하는 종교적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제작 방식은 더욱 흥미롭습니다.

[cg] 5세기 전후, 백제의 금동신발은
좌우 측판을 중간에서 결합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신라의 것은 앞,뒷판을
옆에서 결합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유독 경주 식리총 금동신발만
백제의 제작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김대환(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국립중앙박물관 유튜브 채널]
"이 시기가 신라와 백제가 동맹을 맺은 나제동맹의 시기이고, 식리총의 주인공은 백제와 긴밀한 교류를 담당했던 사람, 즉 오늘날로 보면 외교관 같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국립대구박물관 개관 30주년 특별전,
'한국의 신발, 발과 신'에서는
고대 금동신발은 물론 다양한 사연을 담고 있는
530여 점의 신발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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