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침체 속에 물가 고공 행진이 지속되면서
덜 입고 덜 먹는 소비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한동안 회복 기미를 보이던 대형소매점 판매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유통업체마다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의 한 대형마트,
고공 행진을 거듭하는 물가에
서민들은 장보기가 큰 부담입니다.
카트에 담는 물건 종류도
구매량도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현미/ 대구시 만촌동]
"덜 먹게 되는 건 일단 과일이죠. 과일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조금 손이 덜 가는 거 같아요".
덜 입고 덜 먹는 추세 속에
한동안 회복 기미를 보이던 유통업계 매출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동북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4월
대구 지역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년 전보다 평균 9% 줄었습니다.
유통업계는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신선식품과 보양식품, 여름 생활용품에 대한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역의 한 백화점은 젊은 MZ세대를 겨냥한
대규모 '키즈파크'를 열어 가족 단위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서현주/ 대구시 도원동]
"시원한 공간에서 아기도 즐겁게 놀 수 있고 엄마들도 온 김에 밥도 먹고 쇼핑도 할 수 있고 해서 좋은 거 같아요".
개장 한 달 여 만에 2만 명 넘게 찾았고,
유아용품과 여성캐주얼, 식당가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김동안/00백화점 홍보 담당]
"백화점이 단순히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서 고객님들이 체험하고 자주 오실 수 있게끔
재미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백화점은 직매입 품목 코너를
대폭 확대하고, 대대적인 여름 세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비 감소 여파로 매출 부진에 허덕이는
지역 유통업계가 고객 유치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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