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백 년 전 베트남 왕족의 후예들이
봉화에 대대로 살아온 사실, 알고 계십니까?
베트남 '리 왕조’의 후손, 화산 이씨들인데,
이들의 유적지에 문화교류 단지를 조성하는
봉화 'K-베트남 밸리' 사업이 국가 차원에서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현장을 방문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부 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성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트남 국민들에게 존경 받는 '리 왕조’의 후손, 화산 이씨 직계가족 10가구가 사는 봉화군 창평리 마을입니다.
충효당과 제실 등 국내에서 유일한 '리 왕조’ 후손의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경상북도와 봉화군은 이 일대 유적지를 정비해 한-베트남 역사문화체험관과 다문화국제학교 등을
갖춘 문화교류단지, 'K-베트남 밸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부지 매입은 50% 정도 이뤄졌고,
연말까지 콘텐츠 개발 용역작업을 마무리한 뒤,
내년부터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입니다.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 용역 작업과 다목적도서관 건립을 위한 교육발전특구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10년간 2천억 원의 재원이 투입돼야 해,
지자체 차원에서 한계가 있는 만큼 경북도와 봉화군이 국가 차원의 문화교류 협력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 나섰습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베트남 사람들이 봉화 베트남 밸리를 찾아와 경상북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도록 하는데 베트남 마을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현장을 방문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앞으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리나라에 와 있는 베트남인들이 많기 때문에
다문화에 대한 이정표 또는 상징하는 마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잘 돕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류가 크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에 힘입어 봉화 'K-베트남 밸리'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TBC 정성욱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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