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호우와 산사태가 부른 지난해 예천 수해 현장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벌써 1년이 다 됐습니다.
다시 여름이 찾아와도 복구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김영환 기자가 당시 피해가 극심했던
예천 벌방리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쓰러질 듯한 건물 주변을 접근금지 통제선이 둘러쌌고, 집안엔 가재도구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산사태에 떠밀린 바위가 곳곳에 자리했고
마을 전체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지난해 7월 물폭탄을 맞은 예천군 벌방리의 처참한 모습, 당시 15명이 숨졌고 2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수해 이후 1년이 다 돼 가는 지금도 주민들은 여전히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벌방리 주민]
"돌무더기가 산 같이 있어요. 그거 다 물에 떠밀려 왔어요. 저 산에서 그 물살이 얼마나 강한지 큰 바위가 굴러서 내려왔어요."
당시 기록적인 폭우에 무너져내린 바위와 토사가 순식간에 덮치면서 인명 피해는 더욱 컸습니다.
이 때문에 비를 흘려 보내고 토사는 막아주는 사방댐 설치가 시급한데 당초 계획됐던 벌방리 지역 9개 사방댐 가운데 하류 부근 2곳만 공사가 끝났습니다.
예천군은 다음 달 중순까지 나머지 7개 사방댐의 공사를 끝낼 계획이지만 공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황재극 / 예천군 안전재난과장]
"작년과 같은 비가 다시 온다면, 주민들을
사전 대피시키기 위해서 훈련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위험 지역을)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하고 인명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수해가 난 지 1년이 다 됐지만 피해 예방과 복구 작업은 더디기만 하고 주민들은 조그만 비 소식에도 여전히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TBC 김영환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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