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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글자...암호 같은 역 이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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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4년 06월 11일

[앵커]
부호경일대호산대역, 올 연말 연장 개통하는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역입니다.

역 이름이 너무 길고 복잡한데다 안내 전광판에 한꺼번에 표시할 수도 없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대구시가 최근 경산시에 역명 변경을 요청해 결과가 주목됩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말 개통 예정인 1호선 연장 구간입니다.

경일대와 호산대, 두 개 대학이 위치한 이곳에 들어설 역 이름은 부호경일대호산대.

지역명인 부호리와 두 학교 이름을 모두 표기한 건데, 무려 8글자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앞에 세워질 역도 같은 방식을 통해 하양대구가톨릭대, 8글자로 정해졌습니다.

대구도시철도 역 가운데 가장 긴 이름입니다.

심지어 열차 내 안내 전광판도 한 번에 담지 못하는 글자 수입니다.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김기민/ 대학생]
"(친구들도 그렇고) 부모님께서도 이름 좀 어렵다고 많이들 말씀하세요. 어른들도 어렵다고 하시고, 저희 학교 교수님들도 많이 어렵다고 얘기하셨어요.”

[이상용/ 인근 상인]
"너무 길죠. 말하기가 좀...너무 길고 어렵잖아요."

역 이름이 정해진 건 지난해 11월.

경산시가 두 달간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결정했는데, 당시에도 너무 길고 복잡해 기억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일 산하기관장 회의에서 역명 변경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논란이 재개됐습니다.

[cg]
홍 시장은 "신설된 역명이 너무 길어 혼란이 많다"며 "시민 불편이 없도록 경산시와 협의해 역명을 단순화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out]

경산시는 상생 차원에서 지역과 학교 이름을 병기하는 게 좋다는 주민 의견이 많았고, 대구시가 8자 이내로 해 줄 것을 요청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구시의 변경 요청을 신중히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동훈/ 경산시 도로철도과장]
"저희들이 대구시 의사도 존중을 해야 하고 주민분들, 특히 또 학교하고 다자 간에 신중하게 같이 검토를 해야 된다고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 여론을 반영했다지만 이용자는 불편할 수 밖에 없는 도시철도 역 이름,

개통까지 남은 6개월 동안 과연 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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