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 오랜만에 육상 천재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소년체전 100미터 허들 경기에서
23년 만에 여중부 한국기록을 깨뜨린
월배중학교 2학년 김서현 선수입니다.
허들 경기 출전 3번 만에 이룬 성과입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년체전 여중부 100미터 허들 결승 경기.
한 선수가 초반부터 질주합니다.
성큼성큼 허들을 넘어 다른 선수를 저만치 따돌리고 막판 스퍼트를 올립니다.
결승선을 지나 포효하는 대구 월배중학교 2학년 김서현 선수입니다.
최종 기록은 13초 67,
종전 여중부 한국기록 13초 93을 0.26초 앞선 23년 만의 신기록입니다.
허들 입문 3번째 경기 만에 이룬 놀라운 성과로
1년 전 다짐이 현실이 됐습니다.
[김서현 선수/지난해 인터뷰]
"조금씩 조금씩 (기록을) 깨 나가면서 성장하려고 해요. 중학교 한국신기록을 깨보고 싶어요"
지난해 회장배 전국 중고 육상선수권에서는 여중부 1학년 100미터와 200미터를 석권하며 2관왕에 오르는 등 다른 종목에서도 이미 최강자입니다.
특히 170센티미터 큰 키와 강한 힘을 바탕으로 후반 가속도가 탁월하고 유연성도 갖춰 허들 경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 선수의 롤모델은 세계적인 높이뛰기 스타
우상혁 선수입니다.
[김서현/ 대구 월배중학교 2학년]
"(우상혁 선수가) 어릴 때 사고로 다리가 짝짝이가 되셨는데 그래도 그걸 극복하고 노력해서 세계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서."
단거리 종목에 필수적인 질주 능력과 함께 우상혁 선수 같은 순발력을 기르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국제무대도 제패하겠다는 당찬 목표도 드러냈습니다.
[김서현/ 월배중학교 2학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고 올림픽 나가서 메달 한번 따보는 게 목표예요."
중학교 2학년, 육상 천재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상, 화면제공 대구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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