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도가 있었지만)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의대 2천 명 증원에 반발해 총파업 찬반 투표를 거쳐 오는 18일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대구와 경북에서도 1만여 명이 투표에 참여한 만큼
집단 휴진에 대거 동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역의 경우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대규모 의료 공백 사태가 우려됩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교수와 개업의,
전공의 대표 등이 참여한 회의를 열어
대정부 투쟁을 결의했습니다.
의협은 정부의 2천 명 의대 증원 강행이
대한민국 의료 현장을 무너뜨리는
'의료 농단' 이라며 18일 총파업과 함께
전국 의사와 전공의, 의대생이 참여하는
총궐기 대회를 예고했습니다.
총파업은 지난 4일부터 진행된 투표에서
70% 이상 찬성이 나온 데 따른 겁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협의
대정부 투쟁 선포식에 앞서
집단 휴진 자제를 당부했지만
의사들의 결의를 꺾지 못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가 무기한 전체 휴진을 결의한 데 이어, 의사협회가 오늘 총파업 선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대구.경북에서도 이번 투표에
1만여 명의 의협 회원이 참여한 만큼
18일 총파업에 따른 집단 휴진이 예상됩니다.
대구.경북 의사회는 지난달 30일
대구 동성로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 의대 증원에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준엽 / 대구시의사회 홍보본부장]
"일단 공문을 의협에서 받아봐야 알겠지만
현재 저희도 의협에
발맞추어 행동할 예정입니다."
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가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결의해 지역 대학병원의
집단 휴진 동참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은 상급병원 인프라가 열악해
의료 공백 사태에 따른
진료 차질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미 전공의 장기 공백 사태로 지역 대학병원
진료가 곳곳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총파업과 집단 휴진까지 현실화하면
병원 경영에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지역 보건당국은 18일 총파업과 관련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는데 파국으로 치닫는
의대 증원 갈등이 지역 의료 현장에도
거센 후폭풍을 부를 것으로 보입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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