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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보수는 없다...'외딴섬' 대구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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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24년 06월 07일

[앵커]
국민의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은
같은 영남지역인 부산경남, 또,
민주당 일색인 광주전남과 어떤 게 다를까요?

가장 큰 차이점은 이른바 TK에선 정치인이
유권자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같아 보이지만, 완전히 다른 세 지역을
'4인 4색' 보수인사들의 목소리를 빌려
분석해봤습니다.

권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보수 텃밭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대구 수성구 갑에서 민주당 소속으로는
무려 31년 만에 김부겸 후보가 당선된 겁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습니다.

공천 번복 사태가 불거져도, 국민추천제로 포장한
낙하산 공천이 이뤄져도 대구경북의 선택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로지 국민의힘이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부산처럼 수 틀리면 홱 돌아서는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줄 때가 있어야 돼요. 그래야지 대구 시민들, 경북 도민들 깔을 보지 않지. 깔보잖아요. 실컷 밀어줬더니 영남 배제론 운운하고,배알도 없어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늘 뒷전,
대표 선수도 사라졌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국회의원]
"당 대표는 대중적 지지가 전국적으로 있어야 하고, 대선 후보 이런 건 TK에서 못 만든다...가덕도 신공항이 딱 적절한 예입니다. 지리적으로 밀양에 갔으면 TK,PK 다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됐을 텐데 결국 부산이 가덕도를 원한다, 그럼 부산이 원하는 대로 가자, TK는 잡은 고기니까, 이렇게 된 거죠."


민주당 일색인 광주와 다를 게 없지 않냐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정규재/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광주는 자기가 선택을 해서 중앙당에 요구를 합니다. 우리의 결정은 이거야, 그러면 중앙당이 그 의사를 받아서 전국적으로 전파를 하죠. 아무것도 없는 조국이 광주에서 이번에 1등을 했습니다. 밀어올리는 거죠."

남은 거라곤 대통령을 배출했다는
알량한 자존심 뿐입니다.

[유승민/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우리 손으로 만든 정권이 잘 할 때 느끼는 자부심과 끝이 안 좋았을 때 느끼는 상실감 같은 게 있잖아요. 그 자부심이나 자존심이 굉장히 상처를 입은 거예요. 지금 그래서 저는 이렇게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TK와 TK 정치가 한번 역할을 해 보면 어떻겠느냐..."

대한민국의 보수가 지금 대구경북에게
생존의 길이 무엇이냐며 되묻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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