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가 이달 안에 정해질 예정인데요
외교부가 오늘 경주를 비롯한 3개 후보 도시가 참여하는 유치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개최지 결정의 마지막 관문인 셈인데
경북도와 경주시는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막판까지 뜨거웠던 경주의 유치전을
양병운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내년에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는 미.일.러.중
세계 4강을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21개 나라
정상과 각료를 포함해 2만여 명이 참가합니다.
한국에선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개최 도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집니다.
경주시는 경상북도와 함께 2021년 7월 유치
의향을 밝히고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회의가 열리면 경북 지역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 원을 넘는다며 시.도민에 호소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100만 명을 목표로 시작한
유치 서명 운동에 85일 만에 경주시 인구의 6배에 달하는 146만여 명이 참가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박몽룡/ APEC경주유치 범시민추진위원장]
"이 열기를 모아서 우리 경주에 APEC이 (유치)
된다면 어느 도시보다 가장 훌륭하게 저비용,
고효율로 APEC을 성공리에 치를 수 있다는
자신이 있습니다."
경주와 경쟁을 벌이는 곳은 인천과 제주,
경주만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여서 역량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소규모 도시
개최는 APEC의 목표 중 하나인 포용적 성장과
정부의 지역 균형발전 실현이란
명분으로 맞섭니다.
실제 베트남 다낭을 비롯해 4차례나
중소도시에서 열렸습니다.
2014년 국제회의도시에 지정됐을 정도로
세계물포럼을 비롯한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를
치렀고, 기반 시설도 충분하다고 주장합니다.
[스탠딩+C.G]
경주시에서 현재 마련한 회의 공간은 2만8천여
㎡로 2005년 부산 APEC 회의 때보다 2천 ㎡ 더
넓습니다. 여기에다 이곳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전시장을 1만 ㎡가량 증축하고 있습니다.
보문단지의 회의장과 숙박 시설은 모두 3분 이내로 이동 동선이 짧고 사방이 산이어서
경비와 경호도 유리합니다.
[주낙영/ 경주시장]
"반드시 정상회담은 군사 공항을 이용해야 합니다.
우리 경주에는 주변에 김해공항, 대구공항,
포항공항 등 군사 공항을 복수로 가지고 있어서
어느 도시보다도 접근성이라는 측면에서 유리한
입지적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2005년 부산에 개최지를 내줬던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내세우면서 친환경 미래산업 육성이 APEC의 목표인 지속 가능한 성장에 부합한다고 강조합니다.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 등 최고 수준의 국제 행사 기반 시설을 갖췄고 국내 최대 규모인 경제자유구역이 APEC 경제 협력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지난달 3개 후보 도시를 돌면서 현장 실사를 한 외교부는 오늘 마지막 절차로 도시별 설명회를 비공개로 가졌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이 차례로 나서 경주 유치의 당위성을 발표했습니다.
외교부는 현장 실사와 발표회 내용을 검토해
이달 안에 최종 개최 도시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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