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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양파밭 30%가 피해...수확 포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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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이혁동
hdlee@tbc.co.kr
2024년 06월 07일

[앵커]
'대표적인 밭 작물' 양파가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았지만 농가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기후에다 병해충까지 번지면서 경북 전체 재배 면적의 30% 정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기에다 출하 가격마저 하락해 아예 수확을 포기하고 밭을 갈아엎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지역 양파 최대 산지
고령군의 양파밭입니다.

수확철을 맞아 4ha 규모로 양파를 재배해 온
곽상현 씨도 양파 수확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생육 부진으로 상품성이 떨어진 탓에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상품 가치가 없어서 아예 수확을 포기하고 밭을 갈아엎는 농민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곽상현/양파생산자협회 고령군지부장]
"수확해 봐야 인건비도 안 나오니까. 그러다 보니까
상품성이 없으니까 갈아엎는 게 더 빠르다고 생각한 거죠".

올해 초 이상기온과 잦은 비로 인한 습해에 이어 지난달에는 노균병이 급속히 퍼지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고령과 김천을 비롯해 경북 22개 시군의
올해 양파 재배 면적은 2천7백여ha, 이 가운데
피해 신고가 들어온 규모는 757ha에 달합니다.

[전화/ 정주호/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
"일단 (피해) 신고 들어오면 정밀조사를 나가거든요. 정밀조사 면적을 가지고 농림축산식품부에 올립니다. 거기서 최종 피해가 얼마만큼 되는지 복구비를 산정합니다."

이처럼 생산량이 급감했는데도 출하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상품가치 하락에 소비 감소까지 겹치면서
대구농산물 도매시장 경매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20% 정도,
중.하품은 40%까지 떨어졌습니다.

참외와 마늘에 이어 대표적인 밭 작물 양파까지 생육 부진 피해가 커지면서 농가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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