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경북 청도군 운문댐에서
잠수부 2명이 취수탑 내진 보강공사를 위해
물속으로 들어갔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수중 콘크리트 보강작업 중에
갑자기 취수구 쪽으로 빨려 들어가 숨진 것으로 보고 현장 작업자들을 상대로 안전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보도에 김용우 기자입니다.
경북 청도에 있는 운문댐 취수탑입니다.
내진 공사가 진행 중인 25미터 깊이의 취수탑에서
2인 1조로 수중 작업을 하던 50대와 20대 잠수부 2명이 실종된 것은 오전 9시 17분쯤,
콘크리트 보강 공사를 위해 물속으로 들어가자마자 바지선과의 통신이 끊겼습니다.
<스탠딩> 이번 사고는 수심 3미터 지점에서 잠수부 2명이 콘크리트 보강작업을 하던 중 강한 유속에 휩쓸려 빨려 들어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50대 잠수부 A씨는 9시 23분쯤 현장 작업자들에 의해 수중 취수탑 구조물 쪽에서 발견됐고,
<취수탑 내진 공사 현장 관계자>
"생명줄이 부상을 해서 마스크만 터지면서 올라왔다고 해서 (산소)탱크를 메고 내려갔는데 어디에 틈새에 끼여 있는데 건져 올렸다..."
사고 발생 2시간 뒤인 11시 15분쯤에는
20대 잠수부 B씨가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6개월 넘게 취수탑에서
수중 작업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시설 노후화로 평소에도 일부 취수구의 경우
밸브 오작동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문댐 취수탑 내진 공사장에서는 2021년 2월에도
흙더미가 무너져 잠수부 1명이 숨졌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8년 말 운문댐 취수탑에 대한 내진 보강공사를 발주했고,
공기는 내년 9월까지입니다.
잦은 비로 댐 저수율이 75%로 높아진 상황에서
수중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수자원공사와 시공사, 현장 작업자를
상대로 안전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또 관리감독이 소홀했는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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