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수 정당을 표방한 국민의힘은
여전히 6,70대 고령층에서
견고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총선이 돌아오는 4년마다 노년층
인구가 100만 명씩 줄고 있다는 겁니다.
과연 4050세대가 60대, 70대가 됐을 때
보수 지지층이 될 수 있을까요?
권준범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경향은
6,70대 고령층에서 두드러집니다.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정당지지도를 보면
[CG] 60대의 53%, 70대 이상에서는 무려 63%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문제는 현재의 노령층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겁니다.
[CG]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부터 5년 동안
65세 이상 사망자는 무려 124만 6천 여명,
한 해 평균 25만 명에 가까운 노인 인구가
질병 등으로 사망한다는 건데, 다른 말로 하면
총선이 치러질 때마다 맹렬한 보수 지지
성향을 보이는 인구 100만 명이 사라진 셈입니다.
[유승민/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인구 문제를 잘 보셔야 합니다. 보수가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생각을 진짜 절실하게 해야 합니다. 그분들을 아예 포기를 해버리면 보수정당이 무슨 수로 누구한테 호소를 해서 선거에서 승리를 할 수 있겠습니까..."
선거 때만 되면 위기라고 하면서도
진지한 고민은 없습니다.
[이준석/전 개혁신당 대표]
"대통령부터가 본인이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다고 착각하는 것부터가 문제죠. 사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젊은 사람들이 저한테 많이 했던 얘기가 뭐냐 하면 한 사람은 딱 봐도 젊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꼰대 같은 '쩍벌'하고 이런 사람이고, 한 사람은 형수 욕설하는 거 이런 거 보니까 그냥 수준 이하의 사람이고...도대체 이게 대선 투표용지가 킬러 문항이다..."
총선 3연패를 하고도 자성 대신
음모론을 제기하면 그뿐입니다.
[정규재/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보수 세력 거의 대부분이 말하자면 음모론에 함몰돼 간 겁니다. 5%를 졌는데 이거 아마도 선거 조작이라든가, 부정선거라든가 이런 것에 의해 패배한 것이 아닌가라고 굉장히 놀랍게도 용기 있게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젊은층의 눈에 비친 국민의힘은 몇몇
'고인 물'들을 위한 정당일 뿐입니다.
[홍준표/대구시장]
"(보수에게) 좀 솔직해져라, 네 것도 좀 내놔라, 그리고 부끄러움을 알아라...젊은 애들은 그런 생각을 하죠. 말 빙빙 돌리지 말고,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라고 해라..."
젊은 층을 외면하는 정치로는 2년 뒤 지방선거와 3년 뒤 대선은 물론, 대한민국 보수의 미래도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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