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이제는 '라팍뱅'...명불허전 박병호 펄펄
공유하기
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4년 06월 03일

[앵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에 새로운 해결사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주 KT에서 이적해 온 박병호 선수가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팬들은 과거 '박뱅'으로 불리던 박병호 선수에 '라팍뱅' 이라는 새 별명까지 붙였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라이온즈파크 주차장에 첫 발을 내딛는 국민거포 박병호.

KT 시절 동료였던 김재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등번호 59번 유니폼도 새롭게 건네받습니다.

선후배들과의 첫 만남, 올 시즌 부진의 늪에 빠졌던 38살 노장의 머릿속엔 만감이 교차합니다.

[박병호/ 삼성라이온즈 내야수 (지난달 29일)]
"나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트레이드 돼서 걱정도 되고 설렘도 있는데..."

얼떨떨한 가운데 맞은 첫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공을 경기장 밖으로 까마득히 날려버립니다.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한화와의 주말 시리즈에서 연이틀 석점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특히 토요일 터뜨린 홈런은 5대5 동점 상황에서 승부를 가른 비거리 135미터의 대형 홈런포였습니다.

0대0, 숨막히는 투수전이 이어지던 일요일에는 8회말 극적인 결승 적시타까지 때려냈습니다.

[박병호 삼성라이온즈 내야수/2일 경기 후]
"(무사 주자 2루여서 공을) 맞히는 데 집중을 했는데 마지막 공이 실투가 들어와서 좋은 타구로 연결된 것 같습니다."

이적 후 5경기 성적은 타율 3할8푼8리, 3홈런, 8타점.

박병호 합류 전 연패에 허덕이던 삼성은 4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3위로 올라섰습니다.

KT에서 타율 1할대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이젠 한물갔다는 평가까지 받던 박병호였기에
이런 결과는 누구도 예상하기 힘들었습니다.

낯선 구장 분위기에 처음엔 홈런 인형도 그대로 가져갔지만 이젠 홈런을 친 뒤 관중석에 여유 있게 인형을 던져주고 더그아웃에서는 세리머니도 나누며 팀에 녹아드는 모습입니다.

[박병호/ 삼성라이온즈 내야수]
"원래 (홈런 세리머니) 이런 건 안 좋아하는데 선수들이 해서 어쩔 수 없이 했습니다."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는 박병호의 활약은 이제 시작입니다.

[김용국/ TBC 야구 해설위원]
"구장도 타자 친화적이기도 하고, 홈런이 빨리 나오는 바람에 더 좋아졌어요. 첫 경기 때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동기 부여도 됐고..."

우타 거포에 목말라하던 삼성의 새로운 해결사로 우뚝 선 박병호, 올 시즌 라팍에서 가을 야구를 볼 수 있을 거라는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화면 출처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TV')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