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과수화상병' 첫 발생...차단 비상

편집부 정성욱
jsw@tbc.co.kr
2024년 06월 03일

[앵커]
식물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에 경북 지역도 뜷렸습니다.

올들어 처음으로 안동의 사과 농장에서 발생해
차단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자칫 사과 주산지 경북 북부에 과수화상병이 퍼질 경우 사과 가격이 더 오를까 걱정입니다.

정 성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안동시 예안면의 한 사과농장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곳 사과나무 20여 그루에서 지난달 30일
과수화상병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경북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인된 건 올들어 처음입니다.

[고대환/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안동 (과수)화상병 지역은 지난해 발생됐던
포장(밭) 바로 인근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지난해 감염된 화상병이 전염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

인근 과수원에서는 정밀 예찰 작업이 한창인데, 현재까지 추가 감염 피해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과수의 잎과 줄기, 꽃, 열매가 불에 타는 듯
말라 죽는 과수화상병은 식물 구제역으로 불립니다.

나무를 뿌리째 뽑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치료제가 없어, 발생 비율이
과수원 전체 면적의 10% 이상이면 폐원해야 합니다.

경북에서는 2021년 안동과 영주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난해 안동과 봉화에서 피해 면적이 17.7㏊로
2년 만에 3배 가량 커졌습니다.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에 비까지 자주 내려 과수화상병 세균 감염에 더 취약한 환경인 만큼
작업자와 농기계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방제당국에 신고해야 합니다.
TBC 정성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