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관련 보도가 있었는데요.)
포항 앞바다에 대량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돼 정부가 개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그 가치가 삼성전자 시총의 5배나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포항 산업지도를 바꿀 수 있을 거란 기대가 경제계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양병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첫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바다의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기업의 조사 결과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4년 넘게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의 동해 심해 석유 가스전에 대한 탐사시추 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산자부장관은 질의응답에서 12년 동안 모은 자료로 분석한 결과여서 조사 신뢰도가 높다며 최대 매장량 기준으로 가치는 삼성전자 시총의 5배라고 덧붙였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027년 내지 28년쯤이면 이제 (상업적 시추)공사가 시작이 돼서 상업적인 개발로는 현재로는 2035년 정도면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정부가 발표한 해역은 8광구와 6-1광구로
포항에서 90km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천연가스를 생산했던
동해가스전과 가깝습니다.
포항 지역은 석유나 천연가스가 나올 가능성이
큰 신생대 3기 퇴적층 지형이고
실제 1970년대부터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스탠딩]
"이곳은 포항시 효자동 철길숲 공원에 조성된
불의 정원인데요. 2017년 3월 공원 조성 과정에서
새어 나온 천연가스에 붙은 불이 아직도 저렇게
활활 타고 있습니다."
포항 지역 경제계는 산업 지도를 바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구암/ 포항상공회의소 사무국장]
"포항 앞바다에 석유와 가스가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다는 것은 대단히 반가운 소식
입니다. 시추를 통해 경제성이 있다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최근 포항에 취항한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가
오는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 해당 해역을 대상으로 지질 조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뒤이어 최소 5개 이상의 실제 땅을 뚫어 조사하는
시추를 할 예정인데, 1개당 1천억 원 이상 들고
성공률은 20%입니다.
일부에선 지열 발전소 건립으로 발생한 지진을
언급하며, 시추 과정에서의 안전이 담보돼야 하고
어업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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