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늘어나는 광물 자원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해저 연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성능이 좋은 탐사선인데, 우리나라가
독자 기술로 만든 세계 최고 수준의 탐사선이 포항에서 항해를 시작해 관련 연구와 산업 발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병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란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대형 선박이
포항 영일만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깊은 바다까지 탐사한다는 의미인 탐해 3호로, 지난해 퇴역한 탐해 2호의 뒤를 이은
물리탐사연구선입니다.
1,600여억 원을 들여 만든 탐해 3호는
길이 92m에 무게 6,926톤으로 2호보다
27m가량 길고 3배 넘게 무겁습니다.
외형만 커진 게 아닙니다.
탐해 2호보다 탐사 깊이는 2배, 면적은
4배 가까이 더 넓은 곳을 보다 더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장비를 보강했습니다.
무엇보다 소규모의 3차원 지질 정보만
얻을 수 있었던 2호에 비해 3호는
중규모의 3차원은 물론 지층 변화까지
분석하는 4차원 자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최윤석/ 해저지질탐사연구센터장]
" 총 8배 이상 저희가 탐사 능력이 확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 (탐사신호 기록장치) 8줄을 내릴 수 있는 이런 탐사 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항해성능과 항속거리가 개선돼 연근해 탐사에 머물렀던 2호와 달리 대양 탐사도 가능합니다.
빙하에 견디는 최고 수준의 내빙과 극한 환경에도 특정 지점에 머무를 수 있는 동적위치제어시스템도 갖춰 극지방에서도 활동할 수 있습니다.
[김병엽/ 해저지질에너지연구본부장]
"국가적으로 중요한 핵심 (해저) 자원과 광물의 확보를 위해서 지금 태평양과 같은 공해에 우리가 탐사를 수행해서 해외 자원을 확보하는 데 이바지할 계획입니다."
포항을 모항으로 쓰면서 지진을 비롯한
동해안 지질 재해와 기후 변화도 조사할 예정이어서
지역의 재난 대응력이 커지고 관련 산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우리 지역에 기존에 설립돼 있는 수중건설로봇
실증센터, 또 해양 R&D센터와 함께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탐해 3호는 올해 국내 해역에서 조사를 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태평양으로 나가 희토류를
비롯한 주요 광물 자원을 탐사할 예정입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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