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대구에 아파트 신규 분양이 잇따르고 있지만 수성구 일부 지역을 빼면 계약 실적이 저조합니다.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고,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부담으로 작용해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북구의 한 아파트 견본 주택,
1천여 가구 규모 대단지로 대구에서 2년 만에 재개된 선분양 방식 공급입니다.
견본주택에 1만 명 가까운 방문객이 몰렸지만
정작 청약률은 절반에도 못미쳤습니다.
지난 2월 선을 보인 서구의 후분양 아파트 단지는
계약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수성구라고 성공적인 분양이 보장되는 건 아닙니다.
최근 공개된 범어동 후분양 단지는 완판을 기록했지만 비슷한 시기 황금동의
후분양 단지 일부 타입은 청약 미달이어서
실제 얼마나 계약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합니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
"수성구, 범어동이라 하더라도
가격적인 요건, 입지적인 조건이 맞으면 분양이 잘 되는 거고 또 상대적으로 아무리 좋은 입지라 하더라도 가격적인 요소가 미흡하다고 판단하면 수요자들한테 외면을 받는 겁니다".
3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9천 8백여 가구로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꾸준하게 늘면서 1천 3백 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대구의 분양 예정 물량은
6천 9백여 가구에 이릅니다.
전통적인 인기지역 마저 안심하기 힘든 분양시장 상황에 건설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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