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슬러거, 박병호 선수가
사자 군단에 전격 합류했습니다.
동갑내기 오재일 선수와 깜짝 트레이드된 건데요.
취재진 앞에 선 박병호 선수는
새 유니폼이 아직은 어색하면서도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산 6차례 홈런왕, KBO를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가 사자군단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38살 동갑내기 오재일과의 깜짝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합류한 겁니다.
박병호는 정오쯤 라팍에 도착해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입어보는 유니폼이 아직은 어색하다는 박병호.
전 소속팀 KT에 스스로 방출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약간의 와전이 있었다면서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해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여기 있는 팀 선수들과 잘 적응하고 지금 (삼성이) 중위권을 달리고 있는데 더 높은 순위를 갈 수 있도록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고 도움이 되는 그런 성적을 올리고 싶습니다.”
KBO 1,614경기에서 383개의 홈런과 1,151타점, 통산 타율 2할 7푼 6리를 기록 중인 박병호,
역대 최다인 6차례 홈런왕을 차지한 '살아 있는 전설'입니다.
지난해까지도 KT에서 붙박이 1루수 겸 4번 타자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 부진에 빠졌는데, 팀 타선의 좌우 밸런스를 위해 오른손 장타자가 필요했던 삼성이 오재일을 내주고 박병호를 데려온 겁니다.
삼성에서는 자신의 상징과도 같던 52번 대신, 59번을 달고 뜁니다.
합류 첫날부터 선발 지명타자 출전을 예고한 박진만 감독은 박병호와 맥키넌을 1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활용할 생각입니다.
박병호는 타자 친화 구장, 라이온즈파크에서 타격 슬럼프를 극복해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장타를 쳐야 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도 사실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고 싶고 많은 장타를 치고 싶습니다.”
최근 주춤한 모습 속에 중위권으로 내려앉은 삼성라이온즈가 박병호 영입을 통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