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웰빙 시대를 맞아 각광받던 청도 지역 전원주택들의 인기가 요즘 시들합니다.
관리가 쉽지 않은데다 경기 침체도 겹치면서
매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도군 이서면의 한 전원주택단지,
10채 가까운 전원주택 가운데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집이 3곳이나 됩니다.
4년 전 이곳에 정착한 한 주민은
건강상의 이유로 집을 내놓았다고 말합니다.
[전원주택 주민 ]
“자꾸 이제 몸이 아파요. 차 운전하는 것도 힘들어요. 다 좋은데 병원 때문에 (집을 내놓았습니다)".
청도군 각북면 한 전원주택 마을은
낮 시간에 주민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합니다.
최근 전원주택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단지마다 매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의료와 생활 인프라가 부족한데다 관리에
어려움 마저 겪으면서 집을 팔고 다시 도심으로 돌아가려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떨어져도 집을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이금형/ 청도 공인중개사]
"매물은 조금씩 나와도 수요가 별로 없어서 조금 매물이 쌓이는 편이죠. 수평 이동이라도 되면 되는데 그것도 안 되고 그런 상탭니다.
올들어 전원주택을 포함한 청도 지역 주택 허가 건수는 81건으로 3년 전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10가구 이상 전원주택단지 신청은
단 한 건도 없는 상황입니다.
청도군은 도시민의 귀촌 유치를 위해
전원주택단지를 신청하면 기반시설을 조성해주고, 가구당 1천만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TBC 이혁동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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