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BC 창사 29주년 특별기획 '보수, 길을 묻다',
모레(26일) 오전 방송되는 마지막 편에서는 보수 저격수로 불리는 정규재 전 주필이 출연해 보수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역설합니다.
정 전 주필은 보수정당이 자기 최면에
빠진 상태라며, 초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외면받을 수 밖에 없을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표적인 보수 논객으로 꼽히는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은
대한민국 보수 정치를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정규재/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지금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보수는 아직도 못 깨닫고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한 5% 정도 졌을 뿐이야, 소선거구제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 뿐이야 라는 자기 위로, 일종의 자기 최면 같은 것이 정신 승리 같은 어떤 현상에 빠져들고 있는 거죠."
스스로 사람을 키워내지 못하는 정당,
정 전 주필은 국민의힘이 썩었기 때문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정규재/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보수는 어떤 사람을 공천을 해왔는가를 보면 되죠. 지도자가 될 만한 사람을 공천을 안 하죠. 자기에게 도전하지 않을 사람, 자기가 키워서 충실하게 자기의 부하로 삼을 사람만 공천해 왔을 가능성이 있죠."
당원들조차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구조가
고착화되다 보니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없는 거라고 했습니다.
[정규재/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국민 여론에서는 지는 후보지만 당에서 조직적으로 만들어내는, 당 조직이 가동된 후보가
이기고 올라오는 겁니다. 이준석 쫓아낼 때도 조작된 표를 모아가지고 마음대로 실력 행사를 해서 쫓아내고, 무언가 당 내부에 강제력을 가진 어떤 조직이 그때그때 구성되는, 무슨 조폭처럼 보이는 거죠. 그런 당입니다. 그래서 국힘당은 이미 성령이 떠났다..."
민주당의 광주, 국민의힘의 대구,
같아보이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규재/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광주는 자기가 선택을 해서 중앙당에 요구를 합니다. 우리의 결정은 이거야, 그러면 중앙당이 그 의사를 받아서 전국적으로 전파를 하죠. 근데 대구는 시키는 대로 중앙에서 시키는 대로 찍습니다. 대구 정치는 없죠."
2년 뒤 지방선거, 3년 뒤 대선에서 보수가
민심을 다시 얻기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초심으로 돌아가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정규재/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당 정치학교를 만들어서 거기에서 얼마 정도 공부를 이수한 사람이 지방선거에 나가는 겁니다. 예를 들어 교부금 제도에 대해서 적어도 논쟁을 할 수 있는 정도의 지적 역량을 갖춘 사람이 선거에 나가는 거죠. 지금부터 당에서 길러야 되는 겁니다. 2년밖에 안 남은 거죠."
모레(26일) 오전 8시 반부터 방송되는 TBC 창사특집 특별기획 '보수, 길을 묻다' 시리즈의
마지막 출연자 정규재 전 주필은 이 시대 보수의 진정한 가치와 다른 지역에서 바라보는 대구경북의 모습을 특유의 직설적인 어조로 풀어낼 예정입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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