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BC 창사 29주년 특별기획 '보수, 길을 묻다',
모레(25일) 오전에는 개혁신당 이준석 전 대표가
출연해 자신이 국민의힘을 나와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남은 임기 3년 동안에도 바뀔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대구경북이 가르쳐준 대로 올바른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전 대표는 4월 총선에서
대구가 아닌 수도권에 출마한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전 개혁신당 대표]
"내부에서 저항이 셌습니다. 우리는 어쩌라고 너 혼자 대구 가는 거냐. 대구의 선거문화라고 하는 것을 제가 바꾸러 가는 것이지, 사실 대구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아주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그게 저는 대구가 가진 한계성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의힘 내부 문제는 이미 보수 전체의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전 개혁신당 대표]
"지금 보수가 유튜브에서 몇몇 질 안 좋은 사람들이 떠드는 그런 담론을 쫓아가다가 폭삭 망해버렸어요. 잘못한 거 지적하면 내부 총질이니 뭐니 이러고 아니면 배신자나 이런 얘기 하고, 아니 선거 지면 그게 배신자예요."
10년 넘게 몸담았던 당을 떠날 결심을 한 건
자신을 장애물로 보는 당 안팎의 시선 때문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준석/전 개혁신당 대표]
"대통령한테 제가 선거 끝난 다음에 갔더니 대뜸 저한테 하는 말이 경기도지사 선거 져서 너무 기분 나쁘다고, 그래서 저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죠. 그러니까 대통령이 그 때부터 보여준 모습이 뭐냐면 모든 선거는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서 이기고 이준석이는 장애물이야, 그래서 대선을 크게 이길 건데 괜히 저 사람 때문에 작게 이겼어... 일반적 상식이랑 다른 판단을 하는 거거든요"
세간의 관심이 모아진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선 지금으로선 그럴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준석/전 개혁신당 대표]
"조국 대표랑 저랑 대통령이 혹시 보자면 볼 거냐 그러는데 제가 대통령이랑 밥 안 먹어본 것도 아니고, 대통령실에 안 가본 것도 아니고, 제가 가서 뭘 얻을 게 있다고 그거에 흥미를 갖겠습니까. 오직 흥미를 갖는다면 대통령이 뭔가 좀 바뀌었을 때 대통령의 정치를 똑바르게 하겠다고 뭔가 상의할 때인데 근데 안 그럴 걸 알고 있으니까 기대가 안 되잖아요."
보수는 책임지는 것이라며,
대구도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전 개혁신당 대표]
"대구가 경제도 이제는 과거만 못하고 결국 그 자존심이랑 우리가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과거의 기억 때문에 계속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건데 이렇게 정치가 왜곡된 상태로 조금만 더 가면 대구의 정치는 존경받지 못합니다. 결국 이준석의 정치라고 하는 것이 어쩌면 TK에서 배운 대로 사는 정치가 아닐까 생각하고 그걸 지켜봐 주셔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모레(25일) 오전 11시부터 방송되는
TBC 창사특집 특별기획 '보수, 길을 묻다'에 출연한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이 생각하는
보수의 모습과 개혁신당이 나아갈 방향을 대구경북 시도민 앞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TBC 권준범입니다.(영상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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