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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 울린 '결혼 먹튀'...피해 수억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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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안상혁
cross@tbc.co.kr
2024년 05월 22일

[앵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10여 쌍이 웨딩사진을 찍고 앨범을 못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결혼준비 대행업체 대표가 돈을 받은 뒤 잠적했기 때문인데 촬영 스튜디오를 비롯한 거래 업체 피해까지 더하면 피해액이 수억 원에 이릅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결혼식을 한 주 앞둔 30대 예비신랑 A 씨.

웨딩 사진을 촬영한 스튜디오 측에서
황당한 사실을 들었습니다.

촬영 대금을 못 받아 앨범을 줄 수 없다는 겁니다.

웨딩컨설팅업체를 통해 결혼을 준비한 A 씨는
업체 대표에게 연락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었습니다.

대표가 돈을 받아 중간에 가로챈 걸로 보입니다.

[A 씨/피해자](음성변조)
"되게 황당하죠. 앨범을 받아야 하는데 (결혼식이) 당장 다음 주이고 결혼식 입구에 앨범이나 그런 걸 배치하고 싶었는데 그런 것도 안 되고."

피해를 당한 예비부부는 10여 쌍,
앨범을 받으려면 한 번 더 대금을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B 씨/피해자](음성변조)
"이렇게 사기당할 줄을 몰랐는데 사기를 당하니까 제가 왜 그 때 이런 데를 믿고 했나 싶기도 하고 지금 보니까 그냥 시간을 조금 내서라도 발품을 팔아서라도 스튜디오면 스튜디오, 따로 계약을 하고..."

결혼식 하루 전에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통보를 뒤늦게 받고 낭패를 본 사례도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업체 대표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스튜디오와 드레스 업체도 대금을 받지 못했고 해당 업체에 일하던 직원들도 퇴직금 등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의 추정 피해액은 3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스탠딩]
"해당 웨딩업체 사무실입니다. 이렇게 현재 모든 직원이 외근 중이라는 문구가 붙어있지만 사무실 내부는 텅 비어있습니다."

대략 5개월 전부터 사무실이 임대 매물로 나와 있었다는 게 부동산업자 이야기인데 문 닫기 석 달 전까지도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취재진은 업체 대표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2021년 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결혼준비대행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361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셉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계약 전 상품 내용과 환불. 위약금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가급적 신용카드 할부 거래를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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