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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ive(8/5배수펌프장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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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 황상현
hsh@tbc.co.kr
2004년 08월 05일

해마다 반복되는 수해,
알고보니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비가 내려 마을이나 농경지
등이 물에 잠기면 차오르는 물을
하천으로 퍼내는 배수펌프장
대부분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지사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황상현기자 (네, 서울입니다)

Q) 배수 펌프장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어떤게
있습니까?

ANS)네, 비가 많이 오면
농경지 등에 차오르는 물을
하천으로 퍼내는 배수 펌프장이 대부분 계획 홍수위 보다
낮게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홍수가 나면 펌프장도
함께 물에 잠겨 작동이 불가능해진다는 얘깁니다.

건설교통부가 국회 건교위
김태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낙동강 수계 대구,
경북지역 배수 펌프장 63개
가운데 50여개가 홍수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건교부의 하천 설계
기준에 보면 배수펌프장과
전기 설비는 홍수위에
1미터이상 높게 설치하도록
되어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배수펌프장은 정전에 대비해
변전소 2곳에 연결해 전력을
공급받도록 되어 있지만
낙동강 수계 186개 배수 펌프장 가운데 172곳이 한개 변전소밖에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지역 배수펌프장의
절반 이상이 압력조절용 수조를 겸한 완충용 물탱크가 설치되지 않아 펌프장 가동시 진동이
그대로 둑에 전달돼 제방 붕괴에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Q)그런데 이같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ANS)네, 먼저 이같은 문제는
건교부는 물론 국무조정실도
잘알고 있습니다.

건교부는 올해 자체 감사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했고
국무조정실도 지난해 배수펌프장의 불명확한 책임소재와 설계
운영지침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건교부는 배수펌프장이
계획 홍수위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 홍수위 계획빈도가
과거 5년 빈도에서 20년 빈도로
강화됐기 때문이고 완충용 물탱크가 없는 것은 과거에 사업비를 절감하기 위해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연차적으로 설계 기준에
미달되는 배수펌프장의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02년과 지난해 태풍 루사와 매미로 수조원 이상을 피해
복구에 쏟아부으면서
정작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인 배수펌프장은 예산 문제로 제기능을 하지
못한채 방치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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