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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메기' 역할 기대...과제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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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4년 05월 19일

[앵커]
57년 역사를 가진 대구은행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국내 7번째 시중은행이 됐습니다.

금융권의 과점체제를 깨고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하겠다는 건데, 기존 시중은행과 몸집 차이가 워낙 커서 경쟁이 만만치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보도에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57년의 지방은행 역사를 마감하고
국내 일곱 번째 시중은행이 된 대구은행,

기존 금융권의 과점체제를 완화하고
은행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새롭게 출발한 겁니다.

전국 단위 은행으로서 사명을 'im뱅크'로 바꾸고,
3년 동안 영업점 14곳을 신설해 신규 고객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을 살린 비대면 서비스와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내세워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는 전략입니다.

[황병우/DGB금융그룹 회장(지난 3월 28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과도 다르고
또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 토스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과도 또 다른
새로운 포지셔닝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기존 시중은행과의 체급 차이를 줄이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R] 지난해 말 기준 대구은행의 자산 규모는
71조 원대, 5대 은행과 비교하면 몸집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은행 점포는 200곳으로 5대 은행 평균 점포 수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바일뱅킹 한 달 이용자는 100만 명을
조금 넘어 1천만 명 안팎에 달하는 5대 은행에 비해 턱없이 적습니다.

[☎ 권상욱 /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더이상 오프라인 창구에 가서 계좌를 개설하는 시대는 다 지났으니까 이런 관점에서 영역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빌리기 어려운 곳을 위주로 세력 확장을 해나가야 되겠죠."

전국 단위 은행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 대구은행이 금융권의 과점체제와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추격 사이에서 금융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 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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