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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파리!...패럴림픽 출전 위해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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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4년 05월 15일

[앵커]
세계인의 축제, 파리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패럴림픽이 어느덧 석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장애인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인데요.

이번 파리 패럴림픽 무대에 오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구시청 장애인 탁구팀 김기영 선수를 남효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요즘 대구시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서는 경쾌한 탁구공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한 손에는 휠체어 바퀴를, 한 손에는 탁구라켓을 쥐고 볼박스 훈련에 한창인 김기영 선수.    

휠체어와 한 몸이 되어 공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비장애인보다 몇 배의 힘과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이달말 태국에서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놓고 경쟁할 '쿼터 토너먼트 대회'를 생각하면 쉬는 시간도 아깝습니다.    

김기영 선수의 주무기는 백스매시,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아 날카로운 공격으로 이어지도록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6년 리우 패럴림픽에서는 8강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출전해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입니다. 

[김기영/ 대구시청 장애인 탁구팀]
"올림픽만 메달을 못 땄거든요. 저한테 올림픽은 특히...신이 내려주는 뭐(기회) 그런 게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더 악착같이, 더 도전해서 빨리 (메달을) 따고 싶은 욕심도 있고..."

21살 때 군대에서 당한 사고로 장애인이 된 김기영 선수가 탁구를 만난 건 그야말로 우연이었습니다.    

지인의 권유를 받아 재활 차원에서 탁구를 시작했지만 하면 할수록 자신의 한계를 부수는 재미를 알려줬습니다.   

고된 훈련에 힘줄이 끊어지고, 손에는 휠체어 바퀴 자국이 마치 지문처럼 남았습니다. 

[김기영/ 대구시청 장애인 탁구팀]
"시합을 하면서 상대를 이겼을 때, 거기서 느끼는 쾌감이나 희열 같은 것. 그런 게 하나하나씩 쌓이다보니까..."

탁구채를 잡은 지 어느덧 27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 이어 마지막으로 패럴림픽 메달을 목에 걸고 은퇴하고 싶다는 김기영 선수는 좀더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 스포츠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김기영/ 대구시청 장애인 탁구팀]
"다치다 보니까, 장애라는 건 진짜 누구나 갖게될 수 있구나 생각하게 됐고. 비장애인도 언제 그렇게 될지 모르는 거고 (누구나 위험을) 안고가는 거구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장애인체육, 휠체어탁구가 TV중계되거나 주위에서 열리면 좀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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