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집중과 저출생으로 지역 소멸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읍 지역인데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느는 곳이 있습니다.
포항시 오천읍인데요. 이곳에는 어떤
이유로 사람들이 모여드는지,
양병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길게 이어진 왕복 6차로 도로 양옆으로
상가들이 줄지어 들어섰습니다.
프랜차이즈 식당부터 커피숍, 대형마트,
영화관까지
도심 번화가처럼 보이는 이곳은
이른바 읍내입니다.
포항시 오천읍이 신흥 주거지로 떠오른 건
대단지 아파트들 입주가 시작한 지난해 봄부터입니다.
[스탠딩+C.G]
인구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5만 5천여 명에서 지난 3월엔 5만 7천여 명으로 1년 새 2천 명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경북 도내 읍 가운데 가장 많은 인구고 칠곡군을 빼면 군보다도 많습니다.
포항 전체적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데, 오천읍은 13%대에 불과해 다른 읍면동에
비해 젊은 층 비중도 큽니다.
오천읍에 사람들이 모이는 가장 큰 이유는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 산단 기업들과 가깝고 포항 도심보다 아파트 값이 싸기 때문입니다.
[김지운/ 포항시 오천읍]
"남편 직장 때문에 이쪽으로 오게 됐어요. 그리고
직장이 가까운 곳을 선택하다 보니까 오천으로
이사 오게 됐습니다."
병의원이나 도서관 같은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남포항 IC 개통과 외곽도로 개설로
접근성도 좋아졌습니다.
[정선희/ 포항시 오천읍]
"복지관, 센터 이런 데서 제가 봉사활동도
할 수 있고 아파트 주변이 너무 잘 돼 있어요,
교통도 좋고..."
오천읍은 앞으로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블루밸리 국가산단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돼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공공 편의시설도
더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영일만 대교까지 개통하면 교통 요충지로 떠오릅니다.
[신강수/ 포항시 오천읍장]
"해병대 1사단 예하 부대들이 도심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 부대들이 외곽으로 이전한다든가
하면 그 잔여 부지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 활용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멸을 막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염두에 둬야
할 게 일자리와 거주 편의란 것을 오천읍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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