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산의 한 대학교 외국인 전용 기숙사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집단으로 홍역에 걸려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가 20여 명으로 늘어나자
해당 기숙사 일부를 동일집단 격리하고 외국인 기숙사생 1천1백 명 전원에 대해 예방접종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인 유학생이 집단으로
홍역에 감염된 대학교 기숙사입니다.
건물 주위로 구급차가 분주하게 오가고,
예방 접종을 받으려는 유학생들이
줄지어 기다립니다.
이달 초 외국인 유학생 1명이 홍역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습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기숙사 2, 3층을 동일집단
격리 조치하고 학교 내 외국인 유학생
천 백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에
나섰습니다.
인접한 2개 대학 외국인 유학생 90여 명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확대 하기로 했습니다.
[안병숙/ 경산시 보건소장]
"다른 학생들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우리 시에서 (이 학교) 외국인 전체 유학생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근의 두 대학에 대해서도 홍역 발생 주요국 유학생들에게도 접종할 계획입니다".
또 이달 말까지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해서는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보건당국은 홍역 잠복기가 2-3주인 점을 감안하면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홍역은 발열과 기침,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호흡기와 비말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임산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019년에는 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홍역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응급실이
잠정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보건당국은 홍역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며
지역 사회 전파 차단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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