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선박 아래에 몰래 붙여 들어오는가 하면,
젤리나 사탕 형태의 마약을 어린이용 가방에 숨기는 수법까지 나왔지만, 세관 감시망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김용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의 한 주택가,
마약 수사관이 진단키트를 활용해
간이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자,
얼마 안 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옵니다.
겉으로는 초콜릿이나 젤리, 사탕처럼 보이지만 어린이용 가방에 넣어 몰래 들여오려던 대마 환각 버섯 제품입니다.
이번에는 노트북 모니터 뒷면에 작은 사탕 형태의
물질이 깔려 있습니다.
속칭 부엉이로 불리는 클럽용 마약, 엑스터시입니다.
대구본부세관은 지난해 5월부터 1년 가까이
미국, 불가리아와 공조수사를 통해 마약 사범 3명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1명은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미국발 국제우편을 통해
어린이용 가방에 대마 환각 버섯제품
1.5킬로그램을 국내 판매책에게 보내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노트북 화면 뒤쪽에 엑스터시 6백여 개를 포일로 싸서 불가리아 특송 화물 편으로 밀반입하려다 현지에서 적발됐습니다.
금액으로는 시가 1억 7천여 만 원 상당입니다.
해외 공급책이 필리핀에서 마약을 주문해
제3국을 거쳐 밀반입하면 국내 전달책이 판매하기로 역할을 나눴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대포폰과 텔레그램을
이용했습니다.
[대구본부세관 관계자]
"쉽게 접할 수 있는 초콜릿이나 사탕,
젤리 형태의 마약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엑스터시' 같은 경우에는
노트북 스크린 패널 뒤에 은닉해서 반입됐습니다."
이달 초 울산 온산항에서는 코카인 28킬로그램을 선박 아래에 몰래 붙여 정박 중이던 멕시코발 화물선이 대구세관에 의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스탠딩] 대구본부세관은 유럽이나 남미 국가로
국제공조 수사망을 확대해서 조직적인 마약류
유통 범행을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화면제공 대구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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