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속 TK 정치권 존재감 드러낼까?

서울지사 현경아
kaka@tbc.co.kr
2024년 04월 17일

[앵커]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후 지도부 공백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다음 달 초 새 원내대표를
뽑고, 당대표를 선출 전까지 실무형 비대위를 꾸리는 걸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당 쇄신 방안에 대한 고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정치권이 당 수습 과정에서 얼마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총선에 참패한 국민의힘이 이번 주 들어
4선 중진 간담회와 당선자총회, 초선 당선인 모임을 잇따라 열면서 당 수습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때까지
‘실무형 비대위원회’를 꾸리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윤재옥 원내대표는 아직 여러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결단을 내리지는 않았고요. 어쨌든 의견을 듣고는 있는데 사실 제 개인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어서 ...어느 게 당의 입장에서 바람직한지도 고민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늦어도 5월 초엔 새 원내대표를
뽑을 계획인데, 이르면 6월에 열릴 전당대회
전까지는 비대위원장과 차기 원내대표가 투톱
체제로 당을 이끌 것으로 관측됩니다.

당 수습 과정에서 TK 정치권이 얼마나 존재감을
드러낼지도 관심입니다.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총 25개 의석을 모두 석권해
지역구 전체 90석 가운데 약 28%를 차지하고
있고, 3선 이상 중진도 9명으로 지난 21대
국회보다 3배 늘었습니다.

[cg]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던 4선 중진
김상훈 의원은 이번이 아닌 임기 중 적절한 시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남당이라는 당 안팎의 비판에 맞서 ‘수도권 대표론’이 부상하고 있어, 원내대표가 연달아
영남 출신이 되는 데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됩니다.

5월 30일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벌써부터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여야 간 기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3선 의원은 모두 15명, 대구.경북에서는 6명이 후보군에 올라 있습니다.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국민의힘이 17개 상임위 중 6-7개 정도를 확보할 것으로 보여 지역 3선 의원들이 얼마나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갈 지도 관심입니다.
TBC 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현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