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당선인 "TK 25개 지역 대표로 뛰겠다"

임미애 당선인 TK 25개 지역 대표로 뛰겠다

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24년 04월 17일

[앵커]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가운데
대구경북에서 야당 소속으로 뽑힌
유일한 정치인이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더불어민주연합 임미애 당선인인데요.

이번에는 남편과 함께 전국 최초 부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란 이색 경력도 갖게 됐습니다.

이들 부부를 권준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남편은 낙선하고, 부인은 당선됐습니다.

총선을 치른 뒤 부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료통을 채우고, 무릎까지 자란 잡초를 베어냅니다.

한 달 뒤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남편 혼자 해야할 일들입니다.

[임미애/제22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인]
"국회로 가시면 당분간은 (누가 합니까?)"
"남편...남편도 일을 해야 선거 패배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어서 일을 빡세게 시켜야 돼요."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로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된 임미애 당선인,

[tr]2006년 민주당 계열 첫 여성 기초의원으로
정치 인생을 시작한 뒤 진보정당에게 풀 한 포기
내주지 않았던 척박한 땅을 일궈왔습니다.

[임미애/제22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인]
"부담이 많이 돼요. 일단 25개 지역을 선거구로 가지고 있는 명실상부한 대구경북 대표 민주당 정치인이구나, 그것 자체가 주는 중압감이 있고요."

2016년 역시나 비례로 국회에 입성했던
김현권 전 의원은 4년 전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
구미을에 출마했다 또다시 고배를 마셨습니다.

[tr]20년 동안 4번의 지역구 도전,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매번 운동화 끈을 고쳐 맨 건 민주당에 대한 사랑도, 금배지에 대한 집념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김현권/제20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지역에 대한 사랑이에요. 민주당에 대한 사랑이 아니에요. 나는 민주당에 충성할 생각이 별로 없어요. 저는 지역에 정치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걸 하고 싶었던 거죠."

최초의 부부 비례대표란 타이틀이 주어졌지만, 이들은 서로의 의정 활동이 다를 거라고 말합니다.

[현장음]
"우린 일심동체는 아니야..."
"아니야, 절대 아니야...."

하지만 숱한 이력을 열거하지 않더라도
남편이 걸어온 험난한 길은 부인에게도
오롯이 각인돼 있습니다.

[임미애/제22대 총선 비례대표 당선인]
"진짜 51% 사랑받는 경북 민주당 만들고 싶다...그 과정에는 선거제도 문제도 있고, 선거제도 바꾸면
이게 대한민국 정치를 개혁하는 첫 번째 출발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요."

따로, 또, 같이 이들 부부는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경북에서 교두보 역할을 해내겠단 각오입니다.

다름 아닌 그들이 지키고 일궈온
고향 땅을 위해섭니다.
TBC 권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