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경제의 중심이었던 40대가 고용시장에서 갈수록 설 자리를 잃으면서 새로운
고용 취약계층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40대 남성 취업자의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달서구청에 마련된 40대 이상
중장년 구직자를 위한 취업박람회.
시작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일자리를 찾는 수백 명이 몰렸는데,
기업 부스를 찾아 채용 면접을 보고
이력서 컨설팅도 받습니다.
청년들 못지않게 열정이 가득한 모습이지만
인공지능과 스마트 제조 같은 산업 구조 전환기 취업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취업박람회 참가자]
"젊은 사람들은 그래도 컴퓨터도 잘 만지고 이런 걸 잘 하니까 괜찮은데 우리 같은 경우는 그것도 안 되지. 모든 것이 뒤처지니까 시대에 따라가지를 못하니까."
이렇다 보니 최근 고용시장 회복 기조에도
40대 취업자 감소세는 뚜렷합니다.
[CG-IN]
지난해 40대 취업자는 626만 명으로
10년 동안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20대를 제외하면 유일한 취업자 감소 연령대로
올해 3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2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CG-OUT]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인구 감소 폭이 상당히 높은 구간이 40대입니다. 다른 연령군에 비해서 많이 감소하고 있는 부분이 40대의 취업자 감소를 많이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40대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떨어지면서 노동시장에 참여할 의지마저
희미해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CG-IN]
인구 감소분을 반영한 40대 후반 남성 고용률을 봐도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CG-OUT]
소비와 납세의 중심이자 가족 부양을 책임져온 40대의 고용 불안은 가계 소득 감소와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김선애/ 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정책팀장]
"일자리 정책이 고용 취약계층이라 할 수 있는 청년이나 여성, 고령자 등에 집중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산업 전환을 감안해서라도 40대 신산업 적응력을 높이는 세심한 정책 배려가 필요할 것으로..."
새로운 고용 취약계층으로 전락 중인 '위기의 40대', 그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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