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년...지역서도 애도 물결

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4년 04월 16일

[앵커]
오늘(어제) 세월호 참사 희생자 10주기를 맞아 대구 도심에도 분향소가 차려져 시민들의 애도가 이어졌습니다.

가슴 아픈 대형 참사를 먼저 겪었던 대구 시민들은 더이상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 동성로에 시민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세월호 희생자 304명,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애도하고 헌화했습니다.

사진 속 얼굴과 하나하나 눈을 맞추며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김정묵/ 대구 달성군 현풍읍]
“저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아직 나이도 어린 학생들이 그런 불의의 사고를 겪으니까 참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최혜빈/ 대전 유성구]
“지금까지 살아계셨으면 저보다 성인이시고 어른이시고 저보다 나이가 많은 오빠, 언니들이었을 텐데 그런 걸 생각하니까 좀 마음이 안 좋아서 눈물이 났습니다.”

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새 10년,

지하철 화재참사를 비롯해 대형 참사를 먼저 겪었던 대구에서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노력이
이어져 왔습니다.

주말마다 서명운동이 진행됐고, 올해 초엔 '세월호 참사 10주기 대구시민위원회'가
꾸려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안전한 사회 실현'을 외쳐온
대구 4.16연대는 대구지하철참사 희생자 대책위원회 등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과 생명안전기본법 정착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유진/ 대구4.16연대 집행위원]
"대구에서 안전사회를 만드는 게 제대로 해결이 되어야지 전국적으로 안전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서 세월호 활동가들이 연대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10주기를 맞아 지역에서
펼쳐진 애도 물결은 참사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