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 경산에서는
새벽이 돼서야 당락이 갈렸습니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여당의 30대 정치 신인이 최경환이라는 거물을 눌렀는데요.
개표 초중반 앞서나가던 최 후보를
자정이 넘어 따라잡았습니다.
서은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30대 정치 신인이냐, 4선의 정치 거물이냐
경산에 출마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치열했던 선거 운동만큼 개표 초반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표 싸움을 벌였습니다.
최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천 표 안팎으로 앞서 나갔지만 자정을 지나면서 전세는 역전됐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고,
조 후보는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최종 득표율은 조지연 후보 43.4%,
최경환 후보 42.2%로 천6백여 표 차이로
초박빙 승리를 거뒀습니다.
개표 초반부터 마음을 졸였던 조지연 후보는
새벽 2시가 넘어서야 당선 축하 화환을
목에 걸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조지연 / 경산시 당선인]
"정말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우리 시민들을 파고들어야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개표 방송을 지켜봤습니다."
경산에서 4선을 지내고 경제 부총리까지 역임한
최 후보는 고정 지지층을 발판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무소속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내며
이른바 '윤석열 키즈'를 자처한 조 후보는
경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조지연 / 경산시 당선인]
"시스템 반도체 앵커(선도) 기업을
반드시 유치하고 또 교육 특별시 경산을 위해서
교육발전특구라든지 국제국제화특구를
반드시 유치해서 우리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두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와
고소, 고발이 잇따르면서 선거 후유증이
우려됩니다.
치열한 접전 속에 경산 민심이 갈라진데다
선거법 위반 수사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신구 간 대결로 치러진 경산시 선거,
30대 정치 신인이 초박빙 승리를 거뒀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남겼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