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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구경북의 선택 - 총선 판세와 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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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24년 04월 10일

[남앵커]
계속해서 권준범 기자와 이번 총선과 관련된
얘기 좀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남 Q1. 권기자, 개표가 조금 더디게 진행되는 것 같아요.

기자>
네, 지금 시간이 밤 9시를 향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개표가 늦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VCR>지금까지는 투표함을 개함한 뒤에 투표지를 정리하고, 분류기에 넣으면 센서가 몇 번에 도장이 찍혔는지 인식해서 자동 분류했고요.
이걸 다시 은행에 가면 볼 수 있는 계수기에 넣어서 후보별 득표를 계산하는 방식이었거든요. 그런데, 올해부터는 한단계가 더 도입됐습니다.
좀 전에 말씀드린 분류기와 계수기 사이에 사람이 손으로 직접 확인하는 수검표 작업이 들어가는 겁니다. 부정선거 의혹이 자꾸 불거지니까 이걸 차단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지난 2월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더니,
지난 총선 때보다 개표 시간이 1시 30분에서 2시간 정도 더 걸리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보통 우리 지역에서는 일방적인 선거가 많아서 밤 10시를 전후해서 당선 유력이나, 확실이 뜨곤 했는데, 이번 선거는 자정 가까이가 돼야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여Q2.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를 다시 한번 짚어볼까요...


[25대 0]

기자>네, 출구 조사대로라면 역시나 이변은 없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대구경북 25개 지역구를 국민의힘이 석권한 것으로 나왔거든요. 선거 초반부터 사실 야권에서는 눈에 띄는 거물급 후보들이 보이지 않았고요. 다만, 무소속 후보들이 얼마나 선전할 것인가, 여기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대구 중남구와 경산 얘긴데요,
[VCR]
대구 중남구 같은 경우에는 공천 취소 논란으로 도태우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경산에서는 친박 좌장으로 불리던 최경환 후보가 역시나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금 발표된 출구조사대로 라면 이 두 곳에서 마저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 중남구에서는 국민의힘 김기웅
57.2%, 민주당 허소 30.3, 무소속 도태우 12.5%, 경산에서는 국민의힘 조지연
47.4%,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40.6 %로 예측됐습니다. 이 경산 지역의 경우 두 후보가 격차가 크지 않아서 경합지역으로 분류돼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남Q3. 전국적인 판세는 어떤까요?

기자>
일단 대구경북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분위깁니다.

VCR
출구조사 결과는 민주당 최대 백 아흔 일곱석 대
국민의힘 최대 100석, 민주당 최대 백여든 세석 대
국민의힘 최소 여든 다섯석으로 예상됐거든요.
21대에서는 민주당이 수도권을 거의 싹쓸이하면서 국민의힘에게 180대 103으로 대승을 거뒀는데요.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난 총선만큼이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입니다. 지금 상황으로는
개헌 저지선 100석을 지킬 수 있길 바라며
결과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당연히 여소야대 국면이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구요. 아무래도 이번 총선의 성격은
이른바 이조심판보다는 정권 심판에
더 무게가 실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Q4. 대구경북 투표율이 상당히 낮았는데, 무엇 때문일까요?

네, 오후 6시 투표가 모두 종료됐는데요.
대구 61.6%, 경북 64.3%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VCR>
전국 평균은 물론 지난 21대 총선 투표율보다도
낮은 수칩니다.
투표 열기가 높았던 수도권이나, 호남 지역과는 상당히 대조적인데요. 사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역대 가장 조용한 선거가 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런 전망이 나온 이유는 두 가집니다. 첫째는 국민의힘이 시스템 공천으로 공천 잡음을 원천 차단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가 거의 없었구요. 둘째는 야당에서 거물급 인사들이 전혀 보이질 않았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결과는 정해졌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정치 무관심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Q5. 향후 정국 전망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전 지역구를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25개 지역구 가운데, 현역이 공천을 받아 출마한 곳이 16곳, 쉽게 말해서 16명이 재선 이상이란 얘깁니다. 특히, 대구 수성구갑의 주호영 의원이 6선이 되구요. 윤재옥, 김상훈 의원은 4선입니다.
<VCR>
주호영 의원의 경우 본인의 희망대로 국회 의장단에 진입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구요. 또, 국회 상임위원장을 3선 이상 의원들이 맡게 되잖아요. 이번에 3선 의원들도 대거 배출되면서 국회 상임위원장은 물론 정부 부처 입각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전체 판으로 보면 여소야대 국면이 이어지면서 당내에서 혁신의 목소리가 더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당내 혁신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말이 tk 희생론인데요. 이번 총선 패배로 당장 바뀌어야 된다, TK를 넘어 전국 정당으로 가야한다, 이런 움직임이 봇물처럼 터져나올텐데. 당내 지역 출신 차기 대권 주자도 없고, 뚜렷한 구심점도 안보이는 상황이거든요. 의원 개개인의 입신과 상관없이 당내에서 TK 정치권의 존재감은 더욱 희미해지지 않겠나,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찌됐든 이번 총선을 이끌었던 한동훈 위원장은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게 됐고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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