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의 이번 총선은 유권자 관심을 끌만한 이슈가 부족해 선거 초반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공천 잡음이 불거진 선거구에선 막판 과열 혼탁 양상으로 치달았고, 야권의 정권심판론과 조국혁신당 바람에 맞서
여당은 국정안정을 강조하며
보수층 결집을 호소했습니다.
김용우 기자가 13일 동안의 공식선거운동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야권 연대 후보들은 일당 독점 대신
다양한 정치구조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고,
[강민구/더불어민주당 대구 공동선대위원장]
"망쳐놓은 사람들이 대구를 다시 일으키겠다는 말 믿을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누가 이 망쳐놓은 대구를 다시 살릴 수 있겠습니까."
여당은 이른바 '이조심판론'으로 맞서며
보수 텃밭 지키기에 주력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대구경북 공동선대위원장]
"저희 국민의힘이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보수의 성지 대구에서부터 압도적으로
지지를 해주셔서 대한민국을 애국 보수세력이 이끌어갈 수 있도록"
특정 정당 일색 구도가 고착화되면서
정책과 공약, 인물 대결은 실종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과열, 혼탁양상이
어김없이 등장했습니다.
상대 후보의 유세차에 난입하고,
선거운동원이 다치는 사례도 속출했습니다.
여당의 공천 잡음은 상호 비방전으로 이어졌고, 내려꽂기 공천에 대한 반발 속에 대구 중.남구 여당 후보 캠프에는 당선 축하 화분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여당과 무소속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한 경산에서는 선거법을 어겼다며 서로를 고소고발하는 진흙탕 싸움이 펼쳐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막판까지 접전 지역인
경산과 대구 중.남구에 화력을 집중하며
보수 세결집에 나섰고,
민주당은 투표를 통해 잘못된 국정 운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정권심판론을 내세웠습니다.
검찰개혁을 기치로 내건 조국혁신당은
선거 첫날과 마지막날 대구에서 바람몰이를
하며 비례대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댄스 챌린지 영상을 SNS에 올려
수백 만 조회 수를 이끌어내는가 하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유권자를 만나는 후보들까지 곳곳에 등장한 이색 선거운동도
이번 선거 또다른 볼거리였습니다.
정권 심판론과 보수 세결집으로 요약되는
열전 13일, 대구경북 유권자들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편집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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