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국내 제빵업계 1위 기업의 회장과 대표가
노조 탈퇴 강요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포스코 노동조합도 같은 이유로 회사 측을
고용노동부에 고소했습니다.
포스코는 조합원 개인의 자율적인 선택과
판단에 따른 거라며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스코 작업복을 입은 조합원들이
고소장을 들고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을 찾았습니다.
한국노총 포스코 노동조합이 회사 측을 고소한 가장 큰 이유는 조합원 탈퇴를 종용한 겁니다.
노조는 지난달 1주일 동안 조합에 들어온 종용 사례만 120건을 넘는다고 주장합니다.
[C.G]
파트장이 직접 조합원들을 찾아다니며
노조 탈퇴 서명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정년 퇴직자 재취업은 물론 승진, 인사고과 등도
거론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1만 1천여 명이던
조합원이 8천 8백여 명으로 2천 3백 명가량
줄었다고 말합니다.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
"노조를 탄압하는 거죠. 이건 중대 범죄지 않습니까? 이런 거에 있어서 우리는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노조는 조합원 수가 전체 직원의 절반인
8천 5백 명선 아래로 내려가면 노조의 법적 교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사측에서
조합원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
"파업을 할 수 있는 부서 위주로 탈퇴 종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파업을 원천적으로,
노동 삼권에 나와 있는 단체행동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포스코는 조합원 개인의 자율적인 선택과
판단에 따라 탈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노조는 앞으로 조합원 탈퇴 종용을 비롯한
부당노동행위 관련 제보를 계속 받기로 했습니다.
장인화 회장이 취임한 지 20일도 안 된 상태에서
노사 갈등이 빚어지면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TBC 양병운입니다. (영상취재 전성현,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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