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한 표, 정말 소중합니다.
그 한 표의 가치를 만약 돈으로 따진다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분석 결과 5천만 원을 넘는다는데
안상혁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기자]
22대 총선 대구 지역 사전투표율은 25.6%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 전남과 비교하면
16% 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김재후/대구시 비산동]
"대구지역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쪽에서 보통 많이 되는 편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다른 사람을 투표를 해도 어차피 국민의힘 쪽이 또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그래서 투표를 안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김정혁/대구시 대명동]
"(여당이) 따놓은 당상 아닙니까. 사람들이 안심해서 (투표를) 안 하겠죠."
[스탠딩]
"최종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이번 총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확인했지만 지역 분위기는 이와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그렇다면 유권자의 한 표를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요?"
[CG-IN]
올해 정부 예산은 656조 6천억 원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선출될 3백 명의 국회의원들이
앞으로 4년 동안 처리할 재정 규모만 무려
2,626조원이 넘는다는 얘깁니다.
국회의원 한 명당 8조 7천억 원의
예산을 처리하는 셈입니다.
국회의원을 뽑는 유권자 수가
모두 4428만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유권자의 한 표는 5천9백만 원의 가치를 지닙니다.
[CG-OUT]
투표에 동참하지 않으면 6천만 원 가까운 세금을 버리게 되는 겁니다.
소중한 한 표 행사,
중요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CG-IN]
나라살림연구소 자료를 보면 국회의원 한 사람에 드는 비용은 1억 5천만 원이 넘는 연봉에,
사무실 운영비 9,700만 원에서
최대 1억3천 6백만 원, 그리고 보좌 직원 수당
5억 5900만 원을 포함해
연간 8억 천만 원에 달합니다.
4년 임기를 합치면 32억 5천만 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회의원 정수는 3백 명을 곱하면
4년간 1조 원 가까운 세금이 사용되는 건데 신중한 선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CG-OUT]
[서지유/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담당관]
"선거관리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유권자 여러분들께서는 각 정당,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본 투표율도 높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아직 한 표의 가치를 실현할 시간은
남아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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