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도심을 대표하는 동성로가 오는 7월쯤 대구 첫 관광특구로 지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구를 찾은 연간 외국인 관광객이
10만 명을 넘었고, 관광 인프라도 법적 요건을
충족했습니다.
김낙성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8시, 대구 중구의 한 찜질방입니다.
양머리 모양 수건을 머리에 쓴 채 이야기꽃을
피우는 이들은 대만에서 온 관광객들입니다.
[커니 / 대만 관광객]
"(양머리가) 좋아요. 귀여워서.."
지난해 이 찜질방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6천5백 명 정도, 올해도 벌써 2천 명
가까이 다녀갔습니다.
대만에서 대구로 오는 여객기 일부가 새벽에 도착해, 잠깐 쉬기엔 안성맞춤이기 때문입니다.
호텔보다 저렴한데다 한국 드라마로 접했던
익숙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고아훼 / 대만 관광객]
"한국에 대한 모든 게 다 궁금하고 흥미가 있어서 시간만 되면 한국에 오고 싶고 모든 걸 다 체험해보고 싶어요."
[마선경 / 대구 중구 관광과장]
"(약령시를 활용한) 전통 체험과 골목 투어를 결합한 맞춤형 투어 코스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동성로 등에는) 외국어가 가능한 해설사를 주말에 배치하여 관광 안내를 지원하고 있으며 평일까지 확대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동성로 관광특구 지정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3만 명이 다녀가
10만 명 기준을 넘었고, 관광 안내와 숙박시설
설치 등 법적 요건도 충족했기 때문입니다.
중구는 이달 내로 지정 신청을 하고
대구시도 외국인 관광객 집계를 확정해
7월쯤 동성로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고시한다는 방침입니다.
[트랜스 CG]
지난해 대구 전역의 외국인 관광객도 전년 대비 370% 이상 급증한 36만 명에 달해 특구 지정에 대한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끝]
하지만 주차장과 식당 화장실에 대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은 여전한 상태여서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상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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