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신공항이 들어설 군위군 소보면에 대한
주민 지원사업 설명회가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군위군은 소보면에 골프장을 만들고 이곳의 수익으로 주민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골프장 조성비가 1천억 원 규모로
전체 지원 사업비의 3분의 2에 이르는데
주민들은 사업안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주민설명회 현장을 서은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2029년 조기 개항을 목표로
대구경북신공항이 들어설 군위군 소보면,
인구 2천 2백여 명 시골 마을에
공항이 들어서면 전투기 소음을 비롯해
크고 작은 환경 피해가 예상됩니다.
그래서 소보면을 중심으로 군위군에
1천5백억 원 규모 주민지원 사업비가 배정됐고, 우선순위로 제시된 골프장 조성 방안에 대해 용역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소보면 주민들은 골프장 조성은
금시초문이라며 군위군이 일방적으로 안을 만들어
형식적인 설명회를 열었다고 반발합니다.
[김기수 / 대구경북신공항 편입지주 대책위원장]
"단순히 골프장을 해서 수익이 나는
그런 사업보다는 우리 주민이 참여하고
우리 주민이 혜택을 보고...단순히 이익에만 목적을 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군위군은 2019년부터 자문위원회를 거쳐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며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
전체 주민 의견을 모으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포화상태에 이른 골프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환경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구태원 / 군위군 소보면 주민]
"(군위군은) 8개 읍면에 5백억 원을
갈랐습니다. 이거는 대단히 잘못된 것 아니냐
피해 보는 당사자가 이 사업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주민숙원사업으로 제시된 벼 건조 저장 시설 투자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주민 지원 사업안이 확정된 게 아니라는
군위군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민 반발과
원성이 쏟아졌습니다.
[박동락 / 군위군 공항도시개발과장]
"(소보면) 26개 마을에 상세히 설명을
드릴 일정을 잡겠습니다.
공론화위원회에서 제안된 사항에 대해
충분히 검토를 하고 그렇게 하겠습니다."
[클로징] "신공항 이전 지역 지원 사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민 의견이 무시됐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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