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상공인들의 퇴직금 성격인
'노란우산 공제금'을 해지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불황과 고금리 속에 노후 버팀목을
포기하고 아예 사업을 접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겁니다.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동성로 상가 밀집 골목, 빈 점포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장사가 안 돼 월 임대료 조차 못내는 상가들이 많다고 토로합니다.
[가게 주인]
“5년, 6년 (장사) 했는데 코로나 때보다 저는 더
안 좋은 거 같거든요. 거의 대부분 (가게를) 많이 내 놓았죠".
올들어 지난달까지 대구지방법원에 접수된
중소기업들의 파산 신청은 16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에 이릅니다.
이렇다보니 중소상공인들이
노후를 대비해 퇴직금 성격으로 넣는
노란우산 공제금을 해지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소 제조업을 하는 A씨도 계속된 매출 부진에 허덕이다 결국 폐업을 하고 노란우산 공제를 해지했습니다.
[중소 제조업체 대표]
"유지비 나가고 영업 손실도 났고 지금은 매출 자체가 잘 안 일어나요, 매출 일어난다 하더라도 남지도 안 하고".
<CG>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 자료를 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소상공인들의
노란우산 공제 해지는 3천 2백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급된 공제 금액도 400억 원을 넘어
18%나 증가했습니다. <CG>
중도 해지한 일부 소상공인들은
연간 5백만 원까지 받았던 세액 공제 혜택까지
물어낼 형편입니다.
[김영길/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 부장]
"제조업이라든가 이런 쪽에서는 고금리에 굉장히
애로를 많이 느끼시고 숙박이나 음식업 쪽에서는 고물가 이쪽에 조금 더 어려움을 느끼고 계세요".
내수 침체와 고금리 속에 노후 생계 버팀목인 노란우산 공제를 포기하고 사업을 접는 소상공인들은 더욱 늘 것으로 보입니다.
TBC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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