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까지 집단 사직 움직임이 현실화하면서 지역 상급종합병원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장 의대 교수들이 병원을 떠나는 건 아니지만,
의료공백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을 예고한 오늘(어제), 지역 대학병원에는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하면서 이미 수술과
외래 진료를 크게 줄인 탓에 눈에 띄는 변화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을 예고한 교수들은
각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대위에 사직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경북대와 계명대 등 지역 의대 행정실에 공식적인 사직서 제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수들은 사직서를 내더라도
수술과 진료는 계속한다는 입장입니다.
<지역 대학병원 교수>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모든 전임 교원들이 진료는 지금 현행 진료 보던 그대로 수술하고
외래 진료, 병실 가동하는 것은 그대로
진료를 진행하기로 돼 있습니다."
다만 전공의 이탈 이후 피로 누적에 따른
주 52시간 준수 방침으로 외래 진료는 축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고윤환 / 대학병원 환자. 예천시 예천읍>
"(교수님이) 진료를 안 하신다든가 이럴 경우에는 허탕치잖아요.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일부러
먼 거리(에서 오는데) 혼자 움직이지도 못하고
아이들까지 데려와가지고."
한 달을 훌쩍 넘긴 의료 공백사태에 진료 차질이 더욱 심해질 거란 소식에 환자와 보호자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TBC 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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