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의 판교밸리로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집적단지로 조성 중인 대구 수성알파시티가 열악한 대중교통과 주차 인프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올해 수요응답형 버스를 도입해 출퇴근 불편을 해소한다는 계획인데 입주기업들은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드론으로 내려다 본 수성알파시티입니다.
좁은 2차선 도로 사이에 들어선 고층 건물 주차장마다 자동차가 빼곡합니다.
도로마다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한 차들이 즐비한 가운데 입주기업이 꾸준히 늘면서 주차난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TR] 알파시티 입주기업과 근로자는 2019년 44곳, 981명이었지만 지난해 173곳, 5천여 명으로 급증해 주차 공간은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 근로자]
"알파시티를 시에서 밀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에 맞는 유료 주차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출근하는 인원들을 위해 주차 문제가 해소됐으면 좋겠어요"
더 큰 문제는 알파시티를 오가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겁니다.
[브릿지] "수성알파시티역으로 역명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대공원역입니다. 이 곳에서 알파시티까지 가려면 1km 가량을 걸어가야 하는데 춥거나 더울 때 근로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시내버스 5개 노선이 지나가지만 알파시티를 순환하는 노선은 없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4개월 동안 셔틀버스가 운행돼 근로자 불편을 덜었지만 이마저도 규제에 묶여
중단된 상황입니다.
대구시는 이용자가 호출하면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버스를 하반기에 도입해 교통 여건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김대영 / 대구시 교통국장]
"출퇴근 시간에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출퇴근 시간이 아니더라도 수요자가 호출하면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으로 운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입주기업들은 인근 야구장과 공공 부지에 임시 주차장을 설치하고 대중교통과 연계한 이동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종태 / 수성알파시티발전협의회 공동의장]
"(시내버스) 노선 증설이라든지 신설이라든지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줬으면 좋겠고 공공시설 부지를 활용해서 주차장 부지를 확충해 주길 건의하고 있습니다."
신성장 거점인 수성알파시티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와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합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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