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의 수성사격장은 우리 군의 포 사격을
주로 하는 훈련장인데요.
우여곡절 끝에 3년여 만인 이달 초 훈련이 재개됐지만 인근 주민들이 사격장 입구를 막고
시위를 벌여 오늘(어제) 다시 잠정 중단됐습니다.
양병운 기자가 주민들이 반발하는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24년 1월 30일 8뉴스]
"지역민과 해병대, 포항시 등은 3월부터 훈련과 사격 재개와 함께 주민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범정부 차원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 요구 사업을 논의하기로 최종 합의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정 합의에 따라 이달부터
포항 수성사격장 훈련이 재개됐습니다.
주민들의 민원 제기로 훈련이 중단된 지
3년 5개월 만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다시 사격장으로 가는
길목을 트랙터로 막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사격 훈련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지난 권익위 조정에서 포를 발사하는 장소인
장기면 산서리 주민들을 배제한 채 합의한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외준/포항시 장기면 개발자문위원장]
"이 지역 주민을 배제하고 반대 대책을 하는 위원회라는 단체가 있는데 그 어용단체하고
그냥 협의를 해서 사격 훈련을 재개하라고 허락했단 말입니다"
주민들은 또 군에서 사격장에 폐자재나 폐유를 투기하는 등 환경까지 오염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격장 운영을 맡은 해병대는 사격 훈련을
연기하고 시위를 하는 주민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주장하는 폐기물은 조사 결과 군부대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관계 기관에 신고했다고 강조했습니다.
1965년부터 운영돼 온 수성사격장은 2019년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 사격장으로 운영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해 훈련이 중단됐습니다.
주민들의 합의로 훈련이 재개되는가 싶었는데 주민들 간의 불화로 다시 파행을 맞고 있습니다.
TBC 양병운입니다.(영상취재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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