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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도 모르는 '국민추천'...반복되는 내리꽂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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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권준범
run2u@tbc.co.kr
2024년 03월 18일

[앵커]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25개 지역구에 대한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지만 정작 지역민은
모르는 국민추천 후보를 공천하고
공천 번복 사태까지 빚으면서
공천관리위원회 스스로
시스템을 망가뜨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이 막판까지 공천을 확정짓지 못했던
대구 북구갑과 동구.군위갑 지역.

국민추천 프로젝트를 통해 우재준 변호사와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공천장을 거머쥐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이들이 누군지 알지도 못합니다.

[김종국/대구시 신암동]
"이번에 공천됐는데 들어본 적 있으세요?."
"없는데요. 처음 들어보는데...."

[김대한/대구시 신암동]
"최은석 후보라고 한번도 들어본 적 없으세요?."
"한 번도 없어...매일 아침부터 모든 뉴스 다 들어봐도 그 사람은 들어본 적 없어요."

여성과 청년 후보를 발굴하겠다며
5개 지역구에 국민추천제란 걸 도입했는데,
결과를 보면 여성과 30대는 각각 1명씩 뿐입니다.

대국민 오디션 형식까지 검토했지만,
어떤 사람이, 얼마나 지원했는지
국민들에게 전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변형된 전략공천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엄기홍/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역을 전혀 모르는 분들이 내려와서 어떻게 지역 민원을 해결하는 국회의원이 될 수 있을까요...국민의힘이 대구.경북을 일종의 테스트베드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이번 공천에서는 상당히 의아한 인물이 지역에 내려온 것 같습니다."

대구 중남구에서도 결국 전략공천이 이뤄졌습니다.

5.18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도태우 후보
대신 60대 통일부 차관 출신이 공천됐는데,
역시 지역민들에게 낯설고 생소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도 후보는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국민의힘 공천이 마무리된 가운데 대구경북
25개 지역구 가운데 16곳에서 현역의원이
본선티켓을 거머쥐면서 역대 가장 낮은
현역 교체율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스탠딩] 도대체 누굴 위한 국민공천이냐는 말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시스템공천을 강조했던 공관위가 스스로 시스템을 망가뜨렸다는 비난
여론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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