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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본업 두고 유럽행..총장님의 이상한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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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4년 03월 18일

[앵커]
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던 사실이 드러나 사퇴 요구에 직면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최근 유럽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대구테크노파크 이사장 자격으로 미래 전략 발굴을 위해 갔다는데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의대 증원에 따른 학내 갈등에다 글로컬대학 선정 같은 대형 현안을 두고 굳이 거액을 들여 유럽을 다녀온 데 대해 외유성 출장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기자]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지난달 말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박람회, MWC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테크노파크 사외 이사격인 당연직 이사장 자격으로 4박 6일 동안 머물렀는데, 천만 원 가까운 테크노파크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대구시장과 경북대 총장 등 당연직 이사장의 해외출장비를 집행한 건 테크노파크가 생긴 이래 처음입니다.

[대구테크노파크 관계자]
"저희 여비로 집행한 건 MWC, 저희 재단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해서 가시는 거기 때문에 여비를 집행한 것이지 다른 특별한 사유는 없습니다."

출장 목적도 이사장 업무와 별 연관이 없어 보입니다.

[CG] TBC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는 홍 총장의
출장 목적이 '해외 진출과 미래 전략 발굴'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TP 정관상 이사회의 업무는 직속 부서장 징계와 인사, 주요 사업 의결 등으로 제한적입니다.

애초에 이사장으로 갈 성격의 출장이 아니라는 건데, 세부 일정을 봐도 바르셀로나 탄소중립 사례 탐방, MWC 부스 참관 같이 둘러보는 정도가 고작일 뿐 뚜렷한 성과도 없었습니다.

의무적으로 내야 하는 국외 출장 보고서 역시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 총장은 귀국 엿새 뒤 국민의힘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이튿날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취재진은 홍 총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스탠딩]
"의대 증원으로 학내 갈등이 극에 달하고 무전공 선발부터 글로컬 대학까지 대학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본업을 떠난 외유성 출장이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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