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낙동강에 겨울 진객 '가창오리' 군무

정치경제부 박석
sprex@tbc.co.kr
2024년 03월 14일

[앵커]
낙동강 구미 해평습지에
대표적인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 5천여 마리가
떼를 지어 머물고 있습니다.

강에서 군무를 펼치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데 주로 서해안에 출몰하는 가창오리가
낙동강에 나타난 것은 이례적입니다.

박 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유유히 흐르는 강물 위로
새들이 떼를 지어 노닐고 있습니다.

뺨에 노란색과 녹색이 조화를 이루거나 태극모양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겨울 철새 '가창오리'입니다.

한때 '멸종위기 동식물'로 보호받았는데
주로 서해안에서 월동하는 가창오리 4,5천 마리가
낙동강 구미 해평습지에 나타난 것은 이례적입니다.

[전화-박희천 / 경북대 명예교수]
"서해안 갯벌이 많은 곳에 군무하거나 큰 무리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낙동강에는 주남저수지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큰 무리가 나타나는 게 없었기 때문에 매우 특이한 현상으로 보였습니다."

낙동강에서 가창오리가 큰 무리를 이뤄 펼쳐보이는 화려한 군무가 장관입니다.

해질 무렵 먹이를 먹으려고 무리가 비상하는데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겨울을 나고
시베리아로 돌아갑니다.

[전화-박희천 / 경북대 명예교수]
"서식할 수 있는 공간 모래톱을 만들어 주거나 먹이터 이런 것을 보완해 준다든가 해서 좀 더 보존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귀한 손님 가창오리는 기상 조건에 따라
당분간 낙동강 해평습지에 머물 전망입니다.
TBC 박 석입니다.(영상취재 강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