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이 공무 출장을 내고 국민의힘 국민추천제 후보자 면접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필이면 올 한해 테크노파크의 중요 안건을
다루는 운영위원회가 열린 날이었는데요.
도 원장은 직원들에게는 외부 강연이나 평가를 나갈 때 출장을 쓰지 말라는 지침까지 내리고도 정작 본인은 이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준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앵커]
지난 13일 열린 대구테크노파크 운영위원회,
이달 말 이사회에 올릴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자리였지만 당연직 이사인
도건우 원장은 불참했습니다.
갑작스런 서울 출장 때문이었습니다.
[CG]
TBC가 입수한 내부 문건을 보면,
13일 오후 4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대구시 서울본부 국회 업무 협의를 위한
출장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각 도 원장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있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국민추천제
지역구로 정한 동구.군위갑에
후보자 자격으로 면접을 보고 있었던 겁니다.
[CG]
개인 일정에 왜 휴가가 아닌 출장으로
다녀왔냐는 질문에 도 원장은 비공개 면접에 참석하는 걸 알리기가 어려웠다며,
근태시스템상 관외 출장과 휴가 중복 신청이
안돼 사후 휴가로 처리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스탠딩]
도 원장은 취임 후 직원들의 외부강연이나,
평가를 갈 때 출장이 아닌 휴가를 쓰라는
내부지침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복무감사에서 이를 어긴 직원들이 징계까지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 원장의 임기는 오는 8월까지입니다.
지난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업무공백을 줄이기 위해
총선 출마 예정자들에게 일괄사표를 내도록 지시했을 때도 도 원장은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