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가 바뀌어도 지역 부동산 시장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신규 분양 제로 행진이 계속되면서
몇 년 뒤에 수급 불균형이 우려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대구의 아파트 신규 분양은 단 1건,
지난해 5월 34가구 모집에 10건만 접수됐고,
지금도 일부 물량은 미분양으로 남아 있습니다.
해가 바뀌어도 신규 분양 '제로' 행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TR]
올해 1월 주택 인허가 건수는 22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00% 가까이 줄었습니다.
[TR]
하지만 입주 예정 물량이 늘면서 주택 준공 건수는
지난해보다 5.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 공사비는 해마다 오르고 신규 공급은 전무한 상태여서 몇 년 안에 수급 불균형이
불거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진우 /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
"내후년이 되면 입주 물량이 급감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신규 수요는 꾸준한 반면에 이렇게 물량이 급감하게 된다면 다시 가격을 올릴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 되기 때문에 공급량을 소폭이지만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이 시장에는
더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매수 심리가 회복되면
부동산 수요를 어느 정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대구시가 신규 주택사업 승인을 전면 보류하며
공급량 조절에 나선 지 1년이 지났지만
미분양 물량은 1만 가구 넘게 쌓여 있습니다.
[☎ 허주영 / 대구시 도시주택국장]
"입주 대기나 미착공 단지 물량 이런 것들을 감안하고 향후 미분양 해소 추세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보류 해제를 심도 있게 판단하여 조치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부터 수성구를 중심으로 후분양 물량 공급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는 계기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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