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시스템 공천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공천이 배제된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전략공천을 위해 국민공천제 카드를
꺼내든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권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막판까지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던
대구 달서구갑 지역,
정치권에 나돌던 시나리오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가 공천됐습니다.
사실상 전략공천에 가깝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경선조차 하지 못한 현역의원이 이의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석준 / 국민의힘 의원]
"지금까지 잘해온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저는 깨졌다고 생각합니다. 달서구갑 선거구의 유영하 후보 단수 추천 의결이 큰 오점으로 작용하여..."
국민공천 지역으로 결정된
대구 북구갑과 동구.군위갑 지역도 혼란스럽습니다.
현역 컷오프가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옵니다.
일찌감치 선거에 뛰어든 나머지 후보들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
[CG] 한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씩 비용과 시간을 들여
얼굴을 알려온 후보들이 함량 미달이냐며, 특정인을 내리기 위한 공천이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국민공천 지역에 어떤 인물이, 얼마나 몰릴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다시 면접을 통해 후보자를 직접 선별하겠다는 건 결국 전략 공천을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엄기홍 /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스템 공천을 하다 보니 자기 사람을 심을 수 없게 되고, 그러더 보니 국민추천제라고 하는 사실상 컷오프, 사실상 전략공천을 내려보내려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스탠딩]
"지금까지 국민의힘 공천이 조용하게 진행된 건
합당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는 15일 발표되는 국민공천 결과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없다면 적지않은 후폭풍에 휩싸일 수도 있습니다. TBC 권준범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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