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구상의 회장 2파전

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24년 03월 06일

[앵커]
차기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자리를 놓고
2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2003년 이후 합의 추대로 회장을 뽑은 관례가 이어질지 경선으로 새 회장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용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기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선임을 놓고
정중동 흐름을 깬 건 경북광유로 익숙한
케이케이 주식회사 박윤경 회장입니다,

창업주인 고 박재관 회장의 손녀로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박회장은 2027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경제계와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결심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 박윤경 / 케이케이(주) 회장]
"지역에서 제일 오래된 기업이고, 또 여러 가지 지역사회에 제가 마지막으로 봉사하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하고 이렇게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1927년 대구 오일상회란 이름으로 출발한
케이케이의 박 회장이 선출되면
지역 최초 여성 상의 회장이 됩니다.

산업용 밸브 제조 국내 1위 기업이자 업계 최초 코스닥 상장사로 도약한 화성밸브 장원규 회장도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장 회장은 다양한 중소기업으로 이뤄진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상공인들과 소통하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 장원규 / 화성밸브(주) 회장]
"상공의원 전체 112명이 참여하는 소통이 잘되는 상공회의소로 만들어서 끌어나가고 싶고,
대구시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는 초석을 마련하겠습니다"

대구에 본사를 둔 화성밸브는 전국에서 6개 공장을 가동 중이며 한국가스공사 동반성장 협력사로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출마를 밝힌 박윤경, 장원규 회장은 새롭게 선출된 상공의원들을 대상으로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조만간 합의 추대를 위한 접촉을 시도한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성사 여부를 가늠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합의 추대로 회장을 선출한 관례가 이어질지 경선으로 새 회장이 정해질지, 관심은
19일로 예정된 임시총회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